BTS 노래에 담긴 ‘5·18’…세계 팬들도 함께 배운다! / KBS뉴스(News)

전 세계에 K-POP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방탄소년단이 5·18 광주민주화운동을 언급한 노래를 4년 전 발표했었단 사실 아시나요?
해외 여러 나라 팬들이 이 곡의 노랫말을 해석하며 5·18의 역사와 의미를 배우고 있어 화제입니다.
김세희 기자가 보도합니다.
[리포트]
[“한참을 달렸네. 나 다시 또 한참을 달렸네~”]
방탄소년단이 2015년에 발표한 앨범 수록곡입니다.
멤버들이 작사에 참여해 각자 자란 도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.
이 가운데 광주 출신 제이홉이 쓴 가사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습니다.
[“날 볼라면 시간은 7시 모여 집합 모두 다 눌러라. 062-518.”]
팬들은 062는 광주의 지역 번호, 518은 광주 민주화운동을 가리키는 의미로 해석했습니다.
해외 팬들도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.
한 팬이 운영하는 블로그엔 5·18에 대한 이야기가 자세하게 실려 있습니다.
수백 명의 무고한 시민이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다 희생됐다며 5·18이 어떤 사건인지 설명하고,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인터넷 주소와 영상도 소개했습니다.
이 내용이 유튜브와 트위터 등으로 퍼지면서 전 세계 팬들에게 공유되고 있습니다.
[윤지원/경기도 시흥시 : “한국인들도 배우면서 알아가는 거잖아요. 그런데 외국인들이 그걸 하나씩 찾아보면서 번역까지 하고 하는 게 신기하고 대단한 것 같아요.”]
팬들 스스로 기존 팬덤을 넘어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모습입니다.
[김헌식/문화평론가 : “예전에는 팬 문화 하면 주로 스타만 추종했었는데요. 최근에는 소셜 팬덤, 사회적 가치도 추구하면서 참여를 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습니다.”]
지난달에는 방탄소년단 공연을 보기 위해 광주를 찾은 해외 팬들이 5·18 민주묘지를 찾기도 했습니다.
방탄소년단의 노래가 전 세계에 5·18 정신을 알리는 선율로 퍼지고 있습니다.
KBS 뉴스 김세희입니다.... Read More